“글로벌 부품시장 판도 변화”…전동화 대전 속 중국 기업 부상→지형 재편
글로벌 자동차 부품산업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급속한 부상이 산업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동화·전기전자 분야와 소프트웨어·ADAS 사업 진출이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매출과 기업 수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100대 부품기업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9천453억달러로 나타났으나, 전동화·전기전자(55개사), 차체·내외장(53개사) 등 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이 시장의 중추로 부상한 점이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5년간 중국 기업의 성장세는 인상적이다. 2020년 대비 2024년에 이르러 100대 부품기업 내 중국 기업 수가 7개에서 14개로 두 배로 확대되었고, 합산 매출 또한 316억달러에서 986억달러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100대 부품사 내 중국 기업 매출 비중이 4.2%에서 10.4%까지 확대된 것이다. 아시아 매출 비중 역시 43.8%로 기록돼, 지역별 시장 재편의 중심에 아시아와 중국이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산업 구조 전환이 중국 내 완성차 생산과 수출 증가, 해외 생산 거점 확충 등을 배경으로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독일 보쉬 등 전통 강자가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에도, 중국 CATL 등 신흥 전동화·배터리 기업의 약진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한다. 향후 수년간 부품산업 내 중국 기업의 입지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들은 기술혁신과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