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서 전 여친 찾아 난동”…27세 한국 남성, 현지 경찰에 체포
태국 파타야에서 27세 한국인 남성이 전 여자친구가 숨은 곳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해외 체류 한국인 범죄 관리와 피해자 보호 문제에 제기되고 있다.
12일 오전 3시 46분께(현지시간) 태국 촌부리 파타야 클랑 로드의 한 헬스 마사지 가게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유리문을 발로 차 파손한 뒤 현장을 달아났다. 인근 네일숍에서는 혈흔이 남은 채 쓰러진 A씨가 발견됐으며, 해당 숍에는 과거 그의 전 여자친구 B씨가 몸을 숨기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타야 지역 경찰은 “A씨는 27세 한국인으로, 6월에도 B씨를 불법 감금하고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현재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며, 사건 경위와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관련 혐의 추가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해외에서 반복되는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범죄에 대한 제도적 한계와 사각지대를 보여준다. 특히 반복된 범죄에도 신속한 조사와 피해자 보호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점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법과 국제공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조사와 보호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상습 가해자에 대한 외국 경찰의 엄정 대응 필요성”, “한국 정부 차원의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 점검”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A씨가 현지병원 치료를 받는 동안, 경찰과 태국 이민국 등은 범죄수사와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이는 한인 사회는 물론, 외국에서 범죄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 보장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찰과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