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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6.6㎞ 달리기, 순직경찰 가족 위로의 물결”→경찰·시민, 기부와 추모가 춤췄다
정치

“현충일 6.6㎞ 달리기, 순직경찰 가족 위로의 물결”→경찰·시민, 기부와 추모가 춤췄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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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푸르른 초여름 아침, 경찰과 시민들은 현충일의 침묵을 깨고 6.6㎞의 길 위에 한줄기 위로를 새겼다. 경찰로 구성된 동아리 KNPR, 그리고 혜화·동작·서초·방배경찰서를 비롯한 100명의 달림이와 시민들은 서초구 예빛섬을 출발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이르기까지 함께 달렸다. 호국보훈의 달임을 기억하려 선택한 숫자 6.6, 그리고 순직 경찰들의 가족을 위한 진심 어린 발걸음마다 묵직한 공감과 응원이 얹혔다.

 

참가자들은 각자 6천600원의 뜻깊은 참가비를 내고, 그 전액을 참수리사랑재단에 기부했다. 이 재단은 현장에서 순직한 경찰관의 자녀나 공상경찰관을 지원하며, 이 날 모인 참가비가 한여름 햇살 아래 소중한 손길로 쌓였다. 허정민 경장(KNPR 회장, 혜화경찰서)은 “순직 선배의 유가족과 공상 경찰들에게 작게나마 위로와 응원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는 행사장에 함께했던 시민과 경찰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됐다.

현충일 6.6㎞ 달리기, 순직경찰 가족 위로의 물결
현충일 6.6㎞ 달리기, 순직경찰 가족 위로의 물결

이날 별도로, 런마일리지도네이션클럽 회원들도 희생을 기리는 기부 대열에 동참했다. 1㎞를 달릴 때마다 100원을 적립해 한 달간 모은 66만원을 참수리사랑재단에 전달한 것이다. 각 단체와 시민의 마음을 잇는 기부 행렬은 현충일의 의미를 한층 무겁게 새기며, 아픔을 겪은 경찰 가족을 위한 응원이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호국보훈정신을 실천으로 옮긴 이번 행사는 단순한 달리기 이상이었다. 각자의 뛰는 걸음을 통해 기억과 헌신,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시대정신이 돼 사회적 울림을 낳았다. 경찰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로 순직 경찰관과 가족 지원, 공동체 연대의 의미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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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pr#허정민#참수리사랑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