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정체 고백에 꽉 찬 눈물”…츄 맞선 뒤흔든 진실→변화의 불씨는 어디로
밝고 힘차게 문을 연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속 아린의 세계는 박윤재와의 따스한 만남으로 간질거리게 물들었다. 그러나 츄와의 격돌, 감춰진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극의 공기는 순식간에 요동치며 진한 여운과 상처를 남겼다. 극 중 김지은을 연기한 아린은 오랜 시간 감춰온 자신의 정체를 츄가 분한 강민주 앞에서 드러내는 순간, 태연과 초조함을 오가며 극한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펼쳐보였다.
아린의 김지은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뒤 박윤재와 재회해 서로의 애틋함을 확인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강민주와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만남은 숨을 삼키게 하는 코믹함과 팽팽한 긴장으로 채워졌다. 김지은이 박윤재의 손을 잡아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하자, 강민주는 곧장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뒤이어 집에서 조우한 두 인물은 서로를 경계하며 낯선 분위기를 이어갔고, 김지은은 일부러 여유를 보이는 듯했지만, 강민주가 돌아간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민주의 의심은 깊어졌다. 강민주는 김지희에게 김지은과 김지훈이 실은 같은 사람임을 귀띔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지은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끝내 감정이 폭발한 두 사람은 서로의 과거를 들추며 거친 언쟁을 이어갔고, 긴장 끝에 강민주가 머리채까지 잡는 장면에서는 코믹과 진지함이 뒤섞인 이 드라마 특유의 서사가 뚜렷하게 표현됐다. 한편, 박윤재가 미국 명문대 교환학생 제안으로 흔들리는 순간, 김지은은 그를 응원하며 진심 어린 용기를 건넸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의 따스한 공감과 사랑이 깊숙이 전해졌다.
강민주와 민동기, 그리고 박윤재를 둘러싼 감정도 평탄치 않았다. 민동기는 강민주에게 미국행을 만류하며 날선 태도를 보였으나, 김지은이 민동기를 저지하며 강민주를 감싸는 결말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지은은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강민주에게 다정한 보호 본능을 드러냈다.
그리고 끝내 강민주는 김지은이 진짜 김지훈임을 확신하며 직접적으로 확인을 요구했다. 휴대폰에 ‘6734, 너 맞지?’라는 질문을 내밀었고, 김지은은 짧은 침묵과 함께 담담하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다. 이 충격적 순간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파동을 남겼다.
방송 이후 커뮤니티에는 윤재와 지은 커플의 달콤한 모습, 강민주의 추리력, 그리고 뜻밖의 비밀 고백을 둘러싼 다양한 반응이 넘쳐났다. 캐릭터 간의 세밀한 감정 변화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시청자에게 긴 여운을 선사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앞으로 김지은의 고백을 받아들인 강민주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박윤재의 미국행 여부가 드라마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먹여줄지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11회는 8월 27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으로, 아린과 츄의 관계 변화, 박윤재의 선택,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진실의 전개가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