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러시아 제재 관세 11월 말 철회 전망”…인도, 무역환경 변화 촉각
현지시각 18일,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난타 나게스와란 인도 재무부 수석경제고문이 미국(USA)의 대러시아 제재 관세 철회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이번 언급은 미·인도 무역 협상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업계와 투자자들의 민감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 미·러 전략 갈등과 인도의 독자적 입장이 맞물린 최근 국면에서 이러한 조치는 국제 교역 환경에 직간접적 파장을 예고한다.
나게스와란 고문은 "미국의 기본관세 25%와 제재성 관세 25%는 지정학적 상황을 반영한 조치였으나, 최근 2주 동안 상황 변화에 힘입어 제재 관세(25%)가 11월 30일 이후 철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기본관세 25% 역시 15%로 인하될 것으로 본다"며 관세 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을 문제 삼으며 인도산 제품에 최대 50%(기본관세 25%+제재성 25%)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일부 철·알루미늄 및 자동차 부품 등 예외 품목을 제외하면, 인도 주요 수출 품목 상당수가 관세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수출 인도산 품목의 30.2%만 관세 면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와의 경제적 유대 강화를 고수하는 한편, 미국이 제시하는 무역 장벽을 외교적 협상으로 돌파하고 있다. NDTV 등 인도 매체들은 이번 관세 완화 전망이 미·인도 무역관계의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양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 및 관련국 증시에 민감한 반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 여지를 공개 언급함에 따라, 각국 투자자와 업계는 향후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 역시 미·인도 무역 환경 변화가 미국의 대러시아 전략과 아시아 신흥국의 자주적 경제 노선 교집합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11월 말 미국이 실제로 제재 관세 철회 및 기본관세 인하를 단행할 경우, 인도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양국 교역 전반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인도와 미국 양국의 외교·경제 전략 균형을 가늠할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하며, 국제사회는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