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경련 이겨낸 집념”…김하성, 복귀 초읽기→탬파베이 응집력 재점화

긴 재활 끝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 김하성의 표정에는 각오와 자신감이 모두 묻어났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장기간 결장했던 아쉬움, 그리고 복귀 첫 경기에서 또다시 오른쪽 종아리 경련에 교체됐던 순간까지,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면 더욱 큰 박수를 스스로에게 건넬 법한 날이었다. 미네소타와의 방문 경기를 앞둔 김하성은 걱정과 기대 속에서도 타격, 수비, 전력 질주 등 팀의 정상 훈련 프로그램을 문제없이 소화했다.

7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실시된 김하성의 훈련을 눈여겨본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매우 고무적이다”는 소감과 함께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구단 코칭스태프 역시 회복 경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당분간 신중하게 선수를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날 정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컨디션 체크에 집중하면서, 복귀 시점을 더욱 세밀히 조율하고 있다.

현지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의 복귀 의지와 훈련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과 탬파베이 타임즈 등은 강도 높은 루틴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비중 있게 실었다. 김하성 또한 “근육이 조금 놀란 것 같았지만, 어제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며 팬들의 걱정에 안도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이겨내고 빅리그 무대에 다시 선 김하성은 복귀전에서 3타수 1안타 1도루로 인상적인 기록을 쌓았다. 그러나 적극적인 플레이 끝에 7회 두 차례 도루 이후 교체되는 등 근육 경련으로 주춤했다. 이후 이틀 연속 결장하며 회복에 집중했으나, 빠르게 정상 훈련을 소화하게 되면서 복귀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탬파베이는 김하성 없이 치른 7일 미네소타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시즌 49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며, 김하성의 복귀가 팀 분위기 반전에 결정적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구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4연전을 앞두고 김하성의 라인업 복귀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하성의 의지와 팬들의 응원, 그리고 팀 동료들의 땀방울이 탬파베이의 후반기 경쟁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언제 다시 그라운드를 밟게 될지 조용한 긴장감 속에서, 현지 시간으로 7월 8일 시작되는 원정 시리즈가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