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나가토모의 귀환”…일본, 12명 신예와 동아시안컵 2연패→베테랑 주장 리더십 부각
스포츠

“나가토모의 귀환”…일본, 12명 신예와 동아시안컵 2연패→베테랑 주장 리더십 부각

강태호 기자
입력

새로움과 무게감이 교차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12명의 첫 발탁 선수들은 설렘을 드러냈고, 38세 나가토모 유토는 대표팀 주장으로 복귀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선명히 새겼다. 동아시안컵 2연패를 향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여정이, 전원 J리거 구성과 대범한 세대교체로 뜨겁게 시작된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나설 일본 국가대표팀 엔트리가 3일 발표됐다. 명단에는 J리그 소속 선수 26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고, 그 가운데 12명은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험을 쌓게 됐다. 나고야 골키퍼 피사노 알렉산드레 고토 호리오, 가와사키 미드필더 오제키 유토 등 올림픽 연령대 신예들의 출전 기회가 눈길을 끌었다.

“12명 첫 발탁”…일본, 전원 J리거로 동아시안컵 출격→나가토모 주장 선임 / 연합뉴스
“12명 첫 발탁”…일본, 전원 J리거로 동아시안컵 출격→나가토모 주장 선임 /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해외파 차출이 불가하다. 이에 따라 일본은 국내파로만 팀을 꾸렸고,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역시 K리그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14명은 대표팀 경험이 없고, 1경기 출전에 그친 선수도 4명을 포함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베테랑의 귀환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나가토모 유토가 올림픽 세대를 품에 안고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도자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선수층의 두께, J리그의 저력을 증명할 것”이라며 “2연패로 J리그의 자부심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2022년 자국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정상 탈환을 노린다. 8일 홍콩전으로 막이 오르고, 12일 중국, 15일에는 한국과 숙명의 승부를 벌인다. 결과에 따라 아시아 무대에서 세대교체와 리더십의 결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동아시안컵이 끝나면 일본 대표팀은 곧바로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 팀 리빌딩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피와 베테랑의 조화, 그리고 한 대회를 위해 모인 J리거들의 특별한 서사는 팬과 현장 모두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일본축구대표팀#나가토모유토#동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