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JAK-1 신약”…30조 반려동물 시장→글로벌 주도권 경쟁

HK이노엔이 신약 개발의 미래로 주목받는 ‘JAK-1 억제제’라는 차별화된 기술로,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치료제 ‘IN-115314’는, 반려견 아토피 신약 개발에 있어 국내에서는 유일한 JAK-1 선택적 억제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품는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연 2조2700억원 규모로 평가되는 글로벌 반려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2년에는 4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HK이노엔이 개발하는 IN-115314는 세포 내 신호전달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야누스 키나제-1(JAK-1)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기존 JAK-2 억제제 대비 부작용을 낮추고 보다 효과적으로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 기전을 지닌다. 기존 치료제는 JAK-2까지 억제해 용량 제한 및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IN-115314는 뛰어난 선택성 덕에 임상적 안전성과 효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번 임상에는 전국 10여 개 동물병원이 참여, IN-115314와 아포퀠정(오클라시티닙)을 직접 비교해 소양증 및 피부 병변 개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은 사람 대상 연고제와 동물 대상 경구제 형태로 동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반려동물 치료제 시장은 물론 인체용 신약 시장에서도 기술적, 전략적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IN-115314가 반려동물 의약품 분야의 미래를 다시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신약의 높은 효능과 안전성, 그리고 JAK-1 억제제 계열의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하며, HK이노엔이 새로운 시장 질서의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성장세가 확연한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혁신적 신약의 임상 성과가 가져올 기술적 진보와 시장 구조의 변화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