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도 해임 단행”…뉴욕, 25년 만의 결승 진출→감독 교체
조용한 여운이 경기장을 맴돌았다. 강렬했던 플레이오프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채, 뉴욕닉스 선수들과 팬들은 아쉬움과 기대 속에 스스로를 바라봤다. 화려한 응원과 긴장 어린 엔딩, 그리고 구단의 무거운 결정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뉴욕닉스가 4일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에도 불구하고, 팀 티보도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동부 결승 6차전 패배로 시즌을 마치자마자 단행돼 리그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티보도 감독은 2020-2021시즌부터 뉴욕을 지휘하며 첫해 41승 31패로 정규시즌 동부 4위를 달성했고, ‘올해의 감독’ 영예도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51승 31패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며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격파, 닉스 팬들에게 25년 만의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라는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결승에서는 제일런 브런슨, 미칼 브리지스, 조시 하트, OG 아누노비, 칼앤서니 타운스 등이 혼신을 다했으나, 인디애나의 균형 잡힌 선수진 벽은 끝내 넘지 못했다.
ESPN은 “티보도 감독은 주전 5인에 과도한 출전시간을 부여, NBA 내 최상위권 수준의 의존도를 보였다”며 최근 리그 추세와는 다른 행보를 설명했다. 최근 NBA가 선수 휴식과 체력 분산을 중시하는 만큼, 감독의 기용 방식은 끝내 구단의 혁신 요구와 부딪혔다.
닉스 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뉴욕은 팬들의 염원을 담아 우승에 더욱 전념할 것”이라며, 티보도 감독에게 미래 비전 변화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1972-1973시즌 이후 52년 만의 정상을 노리는 뉴욕의 여정은, 이제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이 다가오며, 뉴욕의 농구팬들은 다시 한번 희망이라는 단어를 곱씹는다. 건물 울림에 깃든 패배의 허탈함과 결단의 순간을 넘어, 새로운 지도자 아래서 써 내려갈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다. 2024-2025 NBA시즌, 뉴욕닉스의 다음 여정은 많은 기대 속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