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4만8,050원 약세”…외국인·기관 매도에 주가 조정
7월 9일 코스닥 의료 인공지능 대표주 루닛(328130)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한때 4만8,050원까지 내려앉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부담이 맞물리며,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 기준 루닛은 전일 대비 2.14%(1,050원) 하락한 4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1조 3,992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37위이며, 외국인 보유 비율은 8.42%(2,454,993주)에 이른다.

루닛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4만8,650원에서 출발해 한때 4만7,650원까지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약 14만9,000주, 거래대금은 71억 원 수준이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수만 주 단위의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기준 외국인은 12,107주, 기관은 20,102주를 순매도했으며, 7일에도 같은 패턴이 지속됐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루닛은 올해 1분기 매출 192억 원, 영업손실 207억 원, 당기순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소식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법차손 이슈 등 악재와 함께 추가 하락세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성장 기대와 적자 지속, 수급 불안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주가가 기술적 반등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투자지표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루닛이 52주 신고가(8만5,800원)에 비해 크게 저점에 위치한 만큼, 투자 심리 회복 여부와 대형 기관 수급 전환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본다. 당분간 수급과 실적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 여부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