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포 감성 담았다”…스토브, 골목길:귀흔 연내 출시로 글로벌 정조준
한국적 공포 감성을 담은 신작 게임이 올해 안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는 3일 신작 공포 어드벤처 게임 ‘골목길 : 귀흔’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에이아이엑스랩과 체결했다. 해당 게임은 시연 단계부터 국내외 게임 팬들 사이에서 ‘K-공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며 인디게임 경쟁 심화의 분기점에 주목된다.
‘골목길 : 귀흔’은 이용자가 음산한 골목길에서 귀신의 흔적인 ‘귀흔’을 수집하며 탈출을 시도하는 1인칭 어드벤처 게임이다. 현실적인 과거 한국 골목길 배경에 기반해, 플레이어로 해금 익숙한 공간이 낯설고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심리적 전환을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AI 기반 연출 기법과 인터랙티브 기술이 어우러진 덕분에 플레이어는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다중 결말 구조와 ‘이상 현상’ 탐지에 능동적으로 관여하는 몰입형 경험을 얻게 된다.

게임 엔진 구현 측면에서는 에이아이엑스랩이 보유한 VR·AR·XR 개발 역량이 도입됐다. 이 스튜디오는 이미 ‘흉가 VR’, ‘금지된 예술 VR’ 등 실감형 프로젝트로 국내외 3대 게임 시상에서 수상 이력을 쌓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골목길:귀흔’ 역시 일반 모니터 플레이 뿐 아니라, 차후 확장현실 환경 지원 등 기술적 확장까지 논의되고 있다.
시장 반응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스토브의 ‘슬기로운 데모생활’ 및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의 시연 대기열이 이어졌으며, “익숙한 공간이 가장 무서운 공간이었다” 등의 이용자 반응이 확산됐다. 멀티 엔딩 구조로 반복 플레이 시 선택에 따라 상이한 결말이 마련돼, 글로벌 게이머의 재접속 수요를 겨냥한 점도 전략적이다.
K-공포 장르를 중심으로 일본·중국 등 아시아 인접국가 콘텐츠와의 경쟁에서도 차별성 확보에 주력한다. 흔히 외국에서 각광받은 ‘전통 공포 미학’과 달리, 실생활 골목이라는 배경에서 ‘오컬트적 상징’과 심리적 압박 연출을 결합한 시도는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다. 북미·유럽에서와 같이 스토리 중심 공포 장르 강화, 인디 시장 확대 흐름에도 부합한다.
출시 및 서비스 정책과 관련해 스토브 측은 이용자 피드백 기반 업데이트와 글로벌 로컬라이징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시연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인 뒤, 스토브 플랫폼 연내 정식 출시와 함께 점진적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골목길 : 귀흔’이 한국적 정서와 오컬트적 상징을 결합한 독창적 게임”이라며 “글로벌 게이머에게 새로운 공포 몰입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게임이 K-공포 장르 창작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