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 거래…한화오션 외국인 매수세 속 실적 기대감 확산”
2025년 6월 11일 오전, 한화오션은 시장의 조용한 긴장감 속에서 79,300원으로 거래를 마주했다. 시초가부터 81,4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내 하락 곡선을 그리며 78,300원까지 내려갔다가 힘겨운 균형을 되찾은 흐름이었다. 차분하면서도 움직임이 가득 찬 장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190만 주, 거래대금은 1조 5천억 원이라는 존재감 있는 수치로 기록됐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시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전일 기준 100만 주 이상을 쓸어 담았고, 기관 역시 18만 주를 순매수하며 신뢰와 관심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냈다. 외국인 보유율이 12.95%에 이른 것은 이 같은 기대의 또 다른 반영이었다.

한화오션은 2025년 1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각인시켰다. 매출 3조 1,431억 원, 영업이익 2,586억 원, 당기순이익 2,157억 원으로 집계되며, 영업이익률은 8.23%로 개선 곡선을 그렸다. 투자자들은 주당순이익 703원, 주당순자산 16,592원을 대입해 기업 가치의 변화에 눈길을 돌리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국방 산업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고부가가치 함정의 신규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94,235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복합적 매크로 흐름에 따라 주가 역시 서서히 기대를 반영하며 움직이는 것이다.
시장은 한화오션을 둘러싼 다양한 기회와 불확실성 사이에서, 투자자의 냉철한 계산과 기업의 내실 경쟁력이 교차하고 있다. 북미 시장의 확장, 그리고 가시적인 실적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 기업, 협력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은 한화오션의 다음 분기 실적과 하반기 국방 수주 흐름에 주목해야 할 때다. 이 흐름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이들에게, 변화의 바람이 포근하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