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달러 못 지키면 큰 폭의 조정 온다”…미국 XRP 선물 ETF 승인에 시장 과열 경고
현지시각 7월 19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로셰어(ProShares)의 리플 XRP 선물 ETF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암호화폐 XRP는 3.40달러를 돌파해, 수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열된 투자심리 속에서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 포페(Michaël van Poppe)는 “3.40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인 만큼 이 선을 지켜내지 못하면 상당한 가격 조정(significant correction)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XRP의 단기 급등 배경엔 ETF 승인 외에도 미국 의회가 7월 18일 통과시킨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 법안으로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가 미국 규제 기준에 충족되는 것으로 공식 인정됐고, XRP의 결제 시스템 내 활용성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단기 랠리와 더불어 실물 결제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진 반면, 과매수 신호도 감지된다. 14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83.47로 통상 ‘과매수’ 구간으로 해석되며,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페는 “3.40달러 선이 무너지면 2.70~3달러 구간이 매집 영역이 될 수 있다”며, 하락세가 심화될 경우 1.81달러~1.57달러까지도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투자업계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XRP 편입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튜크리엄(Teucrium)의 2배 레버리지 XRP ETF가 5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기록했다. 현물 ETF 도입 기대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ETF 승인을 암호화폐 투자 환경의 본격적인 제도권 편입 신호로 평가했다.
핀볼드(finbold)를 비롯한 외신은 “ETF 승인 이후 XRP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전례 없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앞으로 XRP 및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중심 투자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SEC의 발표는 암호화폐 산업 내 미국의 제도화 흐름이 전면화한 사례로 꼽힌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와 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제도권 편입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국제사회 역시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와 투자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