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핑, 불법 입양의 어두운 틈”…염정아-이나은의 엇갈린 시선→시청자 혼돈 속으로
한낮 햇살처럼 평범했던 삶이 단숨에 뒤집히는 순간, 아이들의 눈빛이 얼어붙는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이 염정아, 김진영(덱스),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 등 강력한 라인업으로 오늘 첫 방송의 문을 연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 사고팔리며, 입양 후에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상 환불이 가능한’ 불법 입양 카르텔이라는 전례 없는 파격적 설정이 처음부터 안방극장에 잔혹한 파문을 예고한다.
극 중 각각 김세희, 김아현, 정현, 소미 등으로 분한 염정아와 원진아, 김진영(덱스), 이나은은 버림받거나 환불당한 경험을 가진 아이들 혹은 어른들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은 폐건물에 몸을 숨긴 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주어진 일상은 언제 깨질지 모를 불안과 침묵으로 뒤덮여 있다. 가정이나 학교가 아닌 낯선 은신처에서 위태롭게 버티는 이유가 무엇인가, 시청자들은 거듭 질문하게 된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은 생존에 내몰린 아이들 사이에서 조용한 위기의 전조를 또렷하게 담아낸다. 휴대폰을 붙잡고 두려움에 잠긴 아현, 의지와 걱정이 교차하는 주안과 소미, 예상치 못한 막내 시우의 돌발 행동 등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아이들에게 벌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간절함과 슬픔이 뒤섞인 얼굴들은 첫 회부터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각자의 아픔을 감추는 리더 아현과 흔들리는 아이들 옆으로, 염정아가 이끄는 비극의 도화선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높아진다. 아이들의 작은 변화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불러오며, 상처받은 이들을 둘러싼 이 드라마의 질주는 시청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질 전망이다.
ENA ‘아이쇼핑’은 오늘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