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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속 명암 교차”…한화 정상 질주→KBO, 폭염 대응 총력
스포츠

“열기 속 명암 교차”…한화 정상 질주→KBO, 폭염 대응 총력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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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더위와 함께 달아오른 야구장의 환호는 무더위에 지친 심장마저 뛰게 했다. 새로운 리더 한화가 변함없는 저력으로 1위를 굳건히 지켰고, 뒤를 쫓는 LG는 접전 끝에 귀중한 한 승을 추가했다. 냉방장치로 햇살을 잠재운 구장에서는 선수와 팬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올여름 야구만의 한 페이지를 새겼다.

 

8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여실히 드러났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4대 3으로 눌렀다. LG의 시즌 47번째 승리이자 2위 굳히기에 힘을 보태는 결과였다. SSG 랜더스는 인천 홈에서 KT wiz를 7대 1로 제압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14대 8로 KIA 타이거즈를 몰아붙이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10대 9, 한 점 차 접전 끝에 기쁨을 맛봤다. 부산 사직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대 5로 승리하며 갈 길 바쁜 두 팀에 희비가 엇갈렸다.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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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 양상도 더욱 치열해졌다. 1위 한화 이글스는 50승 2무 33패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는 47승 2무 37패, 롯데 자이언츠가 46승 3무 38패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KT wiz,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가 중위권에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하위권에 머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반등의 계기를 모색 중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KBO 역시 움직였다. 리그와 퓨처스리그 선수단, 관람객의 안전 강화를 위해 8일부터 각 경기장의 클리닝타임을 최대 10분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구단에는 냉방 기기와 음료 비치 의무화, 관중 대상 폭염 대응 요령 홍보가 요청됐다. 전광판을 통한 안전 안내, 의료 지원 강화, 응급 대처 시설 확보 등 현장 대응도 확대됐다. 급증하는 전력 사용으로 인한 정전 대비책과 팬들을 위한 쉼터 마련도 함께 지시됐다.

 

경기 운영 정책 변화도 예고됐다. 9월 1일에서 14일까지 일요일 경기 시간도 오후 5시로 조정돼 관중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한다. 더블헤더 시행은 해당 기간 실시하지 않는다. 특히 7월 18일부터는 퓨처스리그 연장전이 11회까지만 허용된다.

 

야구장 곳곳에 흐르는 땀방울과 목청 속에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뜨거운 여름을 함께 견디는 연대감이 맺혀 있다. 매서운 더위 앞 과감히 맞선 이들의 하루는, 구장 너머에서도 계속됐다는 여운을 남긴다. KBO가 전국 경기장의 안전 정책 확대와 새로운 경기 방침을 내놓으며, 올 시즌의 새로운 장면은 팬들과 함께였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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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