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제 보유자 수 100만 명 미만 추정”…리플 XRP ETF 수요, 시장 구조 변화 촉진 전망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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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6일, 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탱크가 리플(XRP)의 실질 보유자 수가 시장에 과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약 700만 개에 달하는 XRP 지갑 수를 보유자 규모로 오인해왔으나, 실제 투자자는 이보다 크게 적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미국(USA)에서 출범한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새 수요 기반을 열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BTC의 보도에 따르면 크립토탱크는 자신 역시 30개 이상의 지갑을 관리하고 있으며, 투자자 다수가 여러 지갑을 사용하는 현실을 근거로 “지갑 수와 실제 투자자 수 간 괴리는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통상 충성도 높은 보유자들이 각기 4~6개의 주소를 활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보유자는 전 세계 기준 100만 명 이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리플 XRP 보유자 실제 규모 과소평가…ETF 수요 전환점 가능성
리플 XRP 보유자 실제 규모 과소평가…ETF 수요 전환점 가능성

이 같은 구조는 XRP가 여전히 초기 보유자 중심 시장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데이터에서 보이는 주소 수 증가는 실제 투자자 유입으로 볼 수 없으며, 보유자 저변이 좁을수록 외부 자금이 진입할 경우 가격 변동이 심화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주소 수는 한계가 있는 지표”라며, XRP 시장이 구조 변화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캐너리 스폿 XRP ETF는 기관과 규제시장 투자자 유입을 유도하는 창구로 부상했다. ETF는 기존의 폐쇄적 보유자 구조 한계를 뛰어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뉴스BTC는 ETF 첫 완전 거래일인 11월 14일, 약 2억4천3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 점을 강조했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ETF 도입이 XRP의 수요 측면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보유자 풀이 좁은 상황에서 기관·리테일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가격 민감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들도 이번 ETF 출시를 XRP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추가 자금 유입과 함께 XRP 시장이 초기 중심에서 다층적 투자자 기반으로 재편될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구조 변화가 가격 탄력성은 물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수급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이번 전환이 향후 국제 디지털 자산 질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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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크립토탱크#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