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헌터스 OST 7곡 동시 점령”…넷플릭스 애니, 미국 차트 뒤흔든 환상→K-POP 신화 재탄생

밝고 경쾌한 선율 위에서 ‘사자보이즈’ 목소리가 힘차게 부모를 울린 순간,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깊고 새로운 세계관이 가슴에 각인됐다. 그러다 차트에 세워진 낯선 이름들이 하루아침에 글로벌 신화를 예고하듯 나란히 섰다. 음악과 드라마, 새로운 정체성의 경계에 선 이 작품이 스포티파이를 불태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정상권을 단숨에 접수했다. 2025년 6월 26일, 케이팝 데몬헌터스 OST가 미국 일간 스트리밍 차트 상위권 다수를 차지하며 하룻밤 사이 음원 시장에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다. 작품 속 ‘사자보이즈’가 부른 ‘Your Idol’은 하루 91만 회 이상 재생되며 차트 6위에 등극했고, ‘Golden’과 ‘How It’s Done’, ‘Soda Pop’, ‘What It Sounds Like’ 등 OST 7곡이 100위권에 동시 진입했다. 특히 ‘Your Idol’은 전일 대비 9만 회 가까이 상승하며 케이팝 OST가 미국 주류 차트에 단독 진입한 보기 드문 장면을 만들어 냈다. 

각 곡은 어둡고 카리스마 넘치는 멜로디, 세련된 편곡과 다양한 보컬 매력이 힘을 더하며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동시에 아우르는 독특한 질감을 선보였다. 이 곡들이 이끈 글로벌 확산은 더욱 인상적이다. ‘Golden’은 전 세계에서 320만 회 스트리밍되며 글로벌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Your Idol’ 역시 280만 회 이상 재생되며 13위에 안착했고, 다른 주요 OST 곡들까지 연이어 진입했다. TWICE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목소리를 보탠 ‘Takedown’의 별도 버전은 글로벌 106위, 미국 140위를 추가로 밟아내며 OST 파생 콘텐츠의 확장성을 증명했다.

이 같은 돌풍의 원형에는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서사적 실험과 장르 융합이 자리한다. K-POP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에서는 세계적 스타이자, 현실에선 악령과 맞서는 비밀 헌터라는 이중적 정체성. 음악과 판타지가 이어붙는 전개, 무대 위와 전투 장면이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연출은 애니메이션의 테두리를 넘어선 새로운 IP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악령이 넘치는 평행세계, 음악 그 자체에 정화의 힘을 부여하는 신화적 설정은 팬들에게 노래 이상의 상상력을 선사했다. 

다층적인 버전과 각기 다른 아티스트, 캐릭터별 해석이 더해지며 단일 OST 앨범에 대한 몰입이 전례 없이 강렬해졌다. K-POP과 애니메이션 팬덤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줄세우기’ 현상은 단일 IP의 파급력과 가능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전통 K-POP 서사의 경계를 확장한 이번 성과는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예술과 환상, 동시대 흐름을 관통하는 힘을 지녔음을 강하게 환기한다. 한편,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화제의 무대와 다양한 OST는 넷플릭스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