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무패 질주”…폰세, 압도적 행보→안현민과 신인상 격돌
흐린 하늘 아래 내린 비가 관중석에 새로운 열기를 더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KBO리그는 사상 손꼽히는 신예들의 각축전으로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코디 폰세가 데뷔부터 쓸어 담은 15승 무패와 평균 자책점 1.61, 그리고 202개 탈삼진의 진기록이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을 달궜다. 안현민 역시 타율 0.351, 출루율 0.458로 타자 부문 정상에 올라 MVP 경쟁 구도에 새 긴장감을 부여했다.
2025년 KBO리그는 13일 기준 팀당 33∼40경기를 남겨놓고 막판 순위 다툼이 한창이다. 1위 LG 트윈스와 바로 뒤쫓는 한화 이글스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고, 중하위권 5위 싸움 역시 쉽사리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모양새로 전개되고 있다.

최우수선수 후보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름은 단연 한화 에이스 폰세다. 이번 시즌 폰세는 주요 투수 지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KBO리그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15승 무패는 새로운 신화이자,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넘어 결국 남은 7경기에서 아리엘 미란다가 보유한 225탈삼진 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타자 부문에서는 5월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한 안현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타율과 출루율 1위에 더해, 18홈런 65타점으로 장타 순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으나 8월 최근 10경기 0.270에 머문 타율과 무홈런, 5타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신인상 구도에서는 안현민의 독주가 점쳐진다. 유력한 경쟁자인 LG 송승기가 9승 5패, 평균 자책점 3.15로 꾸준한 투구를 이어왔지만, 안현민의 폭발적인 시즌에 상대적으로 밀렸다. MVP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사례는 2006년 한화의 류현진 한 번뿐이었다.
MVP 추가 후보로는 삼성의 르윈 디아즈가 홈런 1위와 장타력을 앞세워 거론되고 있다. 디아즈는 현재 37홈런 109타점, 장타율 0.610을 기록하며 시즌 종료 시 49홈런 144타점이 예측될 만큼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기록 페이스에 따라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2025시즌 KBO리그는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뜨겁게 타오르는 순위 경쟁과 더불어,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시즌 말미로 치달으며 팬들의 기대를 한층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