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두 번째 10연승 도전”…한화, 전설 기록 재현→두산전 초집중 분위기
담담한 결의와 함께 다시 한 번 역사의 문턱에 선 한화가 40년 만의 대기록 재현에 도전한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10연승에 나선다. 팀이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은 33년 전인 1992년으로, 이번엔 연승과 함께 독보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이미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12연승을 질주하며 1992년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연승 대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10연승 이상을 두 차례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1992년과 1999년 두 번의 10연승 이후, 한 시즌 두 번의 10연승은 KBO리그 역사에서도 오직 1985년의 삼성만이 달성했던 진귀한 기록이다. 삼성이 11연승과 13연승을 찍으며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그 해, 한화를 둘러싼 팬들의 기대와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세도 부담을 덜어줄 만하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스윕을 기록했고, 후반기 KT와의 4연전에서는 비로 한 경기가 취소됐음에도 나머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3년 만의 전반기 1위도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다만 상대 두산도 예사롭지 않다. 비록 9위로 분위기가 위축돼 있지만, 지난 5월 한화의 13연승 도전을 멈춰 세운 경험이 있다. 한화로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쟁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기록과 자존심, 그리고 팬들의 열기로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번째 10연승 도전. 강한 바람이 부는 잠실구장,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서서히 무르익는 그 시간. 한화의 꿈을 향한 또 한 번의 질주는 이날 저녁 두산과의 경기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