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 마지막 길 외면”…루이스 디아스, 장례식 불참→SNS 파티 영상에 팬들 분노
조타장례식디아스논란이 전 세계 축구팬 사이에서 점점 큰 논쟁거리로 번지고 있다.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팀 동료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하고, 같은 시각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파티에 모습을 드러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과 현지 언론 모두 씁쓸한 실망을 드러냈다.
조타의 장례식은 7월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성당에서 진행됐다. 조타는 지난 3일 새벽,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과 함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고인과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리버풀 주요 선수들과 감독까지 대거 참석해 마지막을 배웅했다. 슬픔에 잠긴 현장 분위기와 달리 디아스는 같은 시각 고국 콜롬비아에 있었다.

논란은 디아스가 지역 행사장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춤을 추고 활짝 웃는 장면을 직접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영상 속 밝은 표정은 팬들에게 더 큰 배신감을 안겼다. 팬들은 “장례식 불참 이유는 다양해 이해할 수 있지만, 하필이면 인플루언서 파티였다면 납득할 수 없다”는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의리 없는 선택”, “동료애가 실종됐다”는 반응도 이어지며 팬심이 급격하게 식었다.
특히, 2023년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됐을 당시 조타가 경기 중 세리머니로 위로했던 모습까지 재조명되면서, 두 선수 사이 진정성에 대한 회의가 커졌다. 디아스가 SNS에 “영혼이 아프다”는 짤막한 문구를 남긴 직후 곧바로 파티 영상이 퍼지며, 진심 없는 애도라는 논란도 더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조차 져버렸다”며, 구단 철학에 어긋난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디아스 측은 “스폰서 및 인플루언서 행사로 이미 사전에 확정된 일정이었고, 불참 시 위약금 발생 상황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팬심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구단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디아스의 복귀 후 선수단 내 신뢰와 분위기 이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논란은 디아스 이적설로까지 확산됐다. 최근 스페인 매체들은 FC 바르셀로나가 윙어 보강을 위해 디아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선정했다는 점, 디아스 측이 바르셀로나행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한편으론, 세계적 스타도 한순간에 이미지가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축구 관계자들은 “선수들도 결국 한 사회의 일원이다. 경기장 밖에서의 태도와 선택이 결국 선수 커리어 전체에 영향을 준다”며, 이번 논란에서 선수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그리고 동료애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현재 디아스는 모든 SNS 영상과 글을 삭제한 상태다. 리버풀 팬들은 디아스가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일지, 구단 차원의 대처가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디아스가 이번 파장을 극복하고 팀과 팬의 신뢰를 다시 쌓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