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둔화에도 증시 강보합”…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와 투자 심리 엇갈림
현지시각 4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 모두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와 경기둔화 우려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기준, S&P 500 지수는 0.15% 상승한 6,458.13, 나스닥지수는 0.10% 오른 21,520.08, 다우지수는 0.12% 상승한 45,324.75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 역시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변동성 지수인 VIX는 2.63% 하락해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4/1756996542214_652328431.jpg)
고용시장 상황은 분명히 냉각되고 있다. ADP가 발표한 8월 민간 고용은 5만4천 명 증가에 그쳐 전망치(6만5천 명)를 하회했으며, 신규 실업보험 청구도 23만7천 건으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9월 Fed의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97.3%로 반영하면서,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용 둔화가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증시의 제한적 강세에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부문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아마존은 3% 이상 오르고 아메리칸이글은 예상치 웃도는 실적으로 33% 급등했다. 반면 세일스포스는 실적 부진 여파로 8% 가까이 급락하는 등 개별 종목 간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29조 131억원), 엔비디아(20조 6,557억원), 팔란티어 테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A(Alphabet Inc.), 인베스코QQQ 등 미국 주요 혁신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0.04% 하락하며 보관금액 3,849억원이 줄었고, 엔비디아는 보관금액 4,136억원 감소에도 주가가 소폭(0.05%) 반등, 관망 분위기 속 미묘한 심리 변화가 읽힌다. 팔란티어 테크는 보관금액 증가와 함께 0.87% 상승, 아이온큐는 보관금액 225억원 늘고 주가가 3.49% 급등해 '직전 매수세가 단기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반면 누스케일 파워는 전일 보관금액 952억원 증가에도 6.43% 급락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증시 외부 환경도 변수로 작용한다. 9월 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93.5원으로 상승, 달러 자산가치에는 긍정이나 원화 환산 수익률에는 불확실성을 더한다. 국제 유가(WTI)는 배럴당 63.12달러로 장중 1.33% 하락, 에너지 섹터 전반에 부정적이나 물가 부담은 완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뉴욕증시는 고용 약세와 금리인하 기대, 대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학개미 투자 역시 종목별 보관금액과 단기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며, 투자 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 혁신기업에 대한 수급과 시장의 경기 전망이 당분간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흐름이 앞으로 미국(USA) 증시와 글로벌 투자 심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