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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공해, 국민이 참아야?”…계양구청장 실언에 시민 반발
사회

“러브버그 공해, 국민이 참아야?”…계양구청장 실언에 시민 반발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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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의 러브버그 대량 발생과 관련해 윤환 계양구청장이 “국민이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일 진행된 언론 차담회에서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 방역 대책을 묻는 질문에 “계양산 환경이 좋은지 몰라도 (러브버그가) 기생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구청장은 “방역 작업으로 (러브버그를) 다 소멸시켰다면 동물보호단체에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며 “국민이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우리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계양구는 현재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송풍기와 등짐펌프를 활용한 물리적 방제, 끈끈이 롤트랩 포획 등 물리적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에는 최근 러브버그 관련 민원만 400건 이상 접수됐다.  

한편, 계양산에서 촬영된 러브버그 떼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민 불만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훈계할 문제가 아니다”, “직접 현장에서 생활해보라”, “러브버그는 단순 불편이 아니라 해충” 등 윤 구청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계양구는 추가 방제와 상황 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 책임 공방과 대응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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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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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계양구청#러브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