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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선동에 굴복하지 않겠다”…추경호, 특검 압수수색에 강경 대응
정치

“거짓 선동에 굴복하지 않겠다”…추경호, 특검 압수수색에 강경 대응

허예린 기자
입력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의혹 수사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격돌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자택과 의원실에 대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가운데, 여야를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추경호 의원은 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 앞에 떳떳하기에 법과 원칙 앞에 숨길 것도 피할 것도 없다”며 수사 당국의 압수수색에 정면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특검의 수사 대상인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 추 의원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의원 누구에게도 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계엄 해제 표결과 관련해 “계엄 당일 대통령과 당사에서 통화한 후 표결 방해 의혹과는 달리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하고, 동료의원들과 국회로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최를 최종 통보했을 때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 해명을 내놓았다.

 

이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직후 신속한 계엄 해제 조치를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사실 그대로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 역시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조 의원은 계엄 당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 사실이 논란이 되자 “의원실에서 약 37초간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역 숙원사업인 ‘자인부대’ 이전 관련 면담을 취소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이 전부”라며, “확인되지 않은 억측은 삼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내에서는 특검의 수사와 여야의 충돌이 확산되며 정국이 다시 격랑에 휩싸인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거센 반발 태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과의 대립 역시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국회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문제를 놓고 추가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정치권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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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국민의힘#조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