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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 이겨낸다”…할리버튼, 2024-25시즌 결장→인디애나 장기전 내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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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 이겨낸다”…할리버튼, 2024-25시즌 결장→인디애나 장기전 내다봐

오태희 기자
입력

챔피언결정전의 뜨거움이 채 식지 않은 순간, 한 선수의 고통이 팀의 미래를 가로막았다. 코트 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을 극복하며 마지막까지 공에 집착하던 할리버튼의 투혼은 인상 깊게 남았지만, 그의 다음 시즌 결장은 인디애나 팬들에게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국프로농구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8일 핵심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2024-2025시즌 전 경기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홈 팬들의 열광 속에서 매 경기 숨 가쁜 플레이를 선보였던 할리버튼은, 챔피언결정전 7차전 1쿼터 도중 아킬레스건 손상을 겪으며 회복을 위해 긴 휴식에 들어가게 됐다.

“아킬레스건 파열 이겨낸다”…할리버튼, 2024-25시즌 결장→인디애나 장기전 내다봐 / 연합뉴스
“아킬레스건 파열 이겨낸다”…할리버튼, 2024-25시즌 결장→인디애나 장기전 내다봐 / 연합뉴스

경기 시작부터 할리버튼의 리더십과 패스는 인디애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우승의 꿈이 멀어졌고, 경기장은 아쉬움에 잠겼다. 그가 소화한 정규리그 73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18.6득점, 9.2어시스트, 1.4스틸은 이번 시즌 인디애나가 플레이오프까지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할리버튼은 수술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각오를 보였다. SNS를 통해 “아킬레스건 파열에도 후회는 없다. 형제들과 특별한 순간을 위해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혀 팬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인디애나의 케빈 프리처드 사장은 “할리버튼은 반드시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다만 내년 시즌에는 어떠한 위험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구단의 신중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두터운 팬덤도 할리버튼의 용기를 응원했다. SNS를 가득 채운 메시지와 더불어 홈구장 주변에는 ‘강한 복귀를 기다린다’는 현수막이 나부꼈으며, 팀 동료들 역시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구단은 할리버튼의 부상에 대해 “계속해서 이런 투혼을 강요할 수 없다. 탁월한 커리어와 건강이 함께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의 결장 속에 새로운 전략 재정비에 착수한다. 2025-2026시즌 복귀 구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플레이오프 재도전과 함께 할리버튼의 회복 과정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루를 버텨내듯 선수들은 또다시 코트 위를 달린다. 할리버튼의 자취가 남은 자리에 팬들은 조심스런 희망을 거둔다. 인디애나의 모든 경기는, 언젠가 돌아올 그 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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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인디애나페이서스#프리처드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