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근 손상 진단”…카디네스, 키움 6주 이탈→대체 자원 비상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던 여름, 키움 히어로즈 벤치에 깊은 침묵이 감돌았다. 루벤 카디네스의 이름이 아쉬운 속삭임처럼 흘렀고, 그의 빈자리를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에는 불안이 스며 있었다. 도약을 꿈꾸던 외국인 타자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부상, 팀 전체를 뒤흔드는 적막감이 장외까지 고요하게 번졌다.
KBO리그 키움은 4일 루벤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분 손상으로 6주간 결장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두산전 조기 교체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정밀 진단 끝에 복귀까지 최소 6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내려졌다. 키움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착수함과 동시에, 남은 시즌 타선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카디네스의 시즌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8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출산 휴가 이후부터 점차 하락세를 탔다. 4월 타율이 0.203, 5월 이후 0.218에 그쳤고, 시즌 전체로는 타율 0.238, 5홈런, 25타점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에 기대했던 폭발적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고, 거듭된 부상이 팀의 중심을 흔들었다.
외국인 타자에 대한 키움의 불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야시엘 푸이그도 부진 끝에 시즌 도중 교체됐다. 대체전략에도 불구하고 팀 타율은 0.231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중심 타선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구단 내외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일시 대체 선수 영입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 반전의 열쇠가 새 외국인 선수에 달려 있음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팬들은 조용히 팀이 다시 한 번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여름 햇살 아래 무거운 그늘이 드리운 키움의 덕아웃. 타순을 꾸려가는 고민과 회복을 기다리는 염원, 모든 것이 조용히 숨죽인 채 남은 시즌을 바라본다. 키움의 대체 선수 활용 방안과 부진한 타선의 반전 시도는 다가오는 경기장에서 더 뚜렷이 드러날 전망이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주중 저녁마다 팬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