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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두 방으로 승부 갈랐다”…한화, 40년 만의 10연승 신화→두산전 진기록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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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두 방으로 승부 갈랐다”…한화, 40년 만의 10연승 신화→두산전 진기록 탄생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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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 3루 원정석에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환호성이 퍼졌다. 2회초, 노시환의 중견수 너머 담장을 넘긴 대형 솔로 홈런이 한화의 선취점을 이끌자 벤치와 관중석 모두 짙은 여운에 빠졌다. 1점 차 살얼음 승부가 9회까지 이어지던 순간, 심우준이 좌측 담장을 가르는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고, 한화는 40년 만에 KBO리그에서 단일시즌 두 번째 10연승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품에 안았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22일 저녁 서울 잠실에서 펼쳐졌다. 한화는 이날 두 차례 홈런을 앞세워 원정 승리를 기록했으며, 두산 선발 잭 로그를 상대로 2회초 노시환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단일시즌 두 차례 10연승”…한화, 두산 제압하며 40년 만의 대기록 / 연합뉴스
“단일시즌 두 차례 10연승”…한화, 두산 제압하며 40년 만의 대기록 / 연합뉴스

접전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한화는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원석의 삼진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9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좌월 홈런으로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오명진이 2루타,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1점을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 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이브는 마무리 김서현의 몫이었다. 김서현은 9회 등판해 1점을 내주고도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개인 시즌 23세이브(1승 1패) 기록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7월 4일부터 이어온 10연승의 대열을 이어갔다. 특히 이 기록은 앞선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진 12연승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10연승으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무려 40년 만에 달성된 KBO리그 대기록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 승리로 KBO 리그 사령탑 가운데 역대 네 번째로 10연승을 세 차례 기록한 명장 반열에 합류했다. 타선과 투수진의 유기적 호흡 속에 쏟아진 팬들의 응원 역시 한화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선두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진 날, 잠실을 가른 홈런 아치와 지켜낸 1점 차 승부에 남겨진 여운이 길게 이어졌다. 이번 두산과 한화의 경기는 7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됐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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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두산#노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