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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물가 상승세 지속”…미국, 연준 금리 인하 신중에 파장 확대
국제

“서비스 물가 상승세 지속”…미국, 연준 금리 인하 신중에 파장 확대

윤선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5일, 미국(USA)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서비스물가 상승과 혼재된 경제지표의 여파로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세계 금융시장은 물론 관련 주요국의 정책 변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경제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결정이 국제 경제 정세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현지 시간 15일, 오스틴 굴스비(Austin Goolsbee)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서비스 가격의 지속적 상승세가 불안감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인상이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는 점을 우려하며, “연준이 급격히 움직이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라며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CPI)의 7월 상승률이 2.7%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생산자물가(PPI)의 경우 서비스 가격 상승분이 두드러지는 점에 주목했다. 7월 PPI 서비스 가격은 1.1% 오르며 상품 부문을 상회했다.

美 서비스물가 상승에 연준 금리인하 신중…9월 인하 기대 87%로 하락
美 서비스물가 상승에 연준 금리인하 신중…9월 인하 기대 87%로 하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굴스비 총재는, “추가 지표 확인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과 동일한 2.7% 상승을 기록하며 급격한 악화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동일 시점의 생산자물가와 소비 회복세가 맞물리며 시장의 경계심은 오히려 높아진 상태다.

 

이같은 지표 변화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도 조정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전일 92%에서 87%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9월 연준 결정을 앞두고 남은 물가 및 경기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의 불확실성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USD) 환율, 글로벌 채권·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준이 당분간 정책 전환을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으며, 블룸버그 등 미국 주요 매체 역시 서비스 물가상승과 연준의 신중 기조를 부각했다. CNN은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달될지 여부가 인하 결정을 가를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물가와 고용지표를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보며, 연내 금리 인하가 실제 단행될지에 대해선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부는 “인플레이션 경로와 서비스 부문 가격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국 연준의 정책 신호가 주요국 금리 및 외환정책에도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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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준비제도#오스팅굴스비#기준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