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포니 ‘지구소년’ 무대, 청춘의 밤을 불태우다”…밴드 에너지 솟구친 순간→다시 쓰는 젊음의 서사
맑은 기운이 번지는 무대 위, 드래곤포니 네 멤버의 눈빛이 어디보다 단단하게 빛났다.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선보인 신곡 ‘지구소년’ 무대는 한때 방황이던 소년의 이야기가 파도처럼 밀려와, 그 가운데서도 서로를 지탱하는 청춘의 연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무대 초입의 서정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해 거침없이 터지는 에너지의 파장까지, 드래곤포니가 전하는 청춘의 서사는 보는 이들의 가슴에 아릿한 울림을 남겼다.
‘지구소년’은 네 멤버가 연습생 시절 직접 써내려간 곡으로, 길을 잃고 흔들리는 시기에도 서로가 빛이 돼주기를 바라는 소년의 마음을 그린다. 곡 도입부의 차분한 선율은 곧 파워풀한 보컬과 유연하게 엮이는 밴드 사운드로 커지며, 무대 전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음악이 흐를수록 자연스레 드래곤포니 특유의 감미로움과 폭발적 에너지까지 조화를 이루었다.

무엇보다 이들은 악기와 퍼포먼스에서 바로 현재의 ‘자유’와 ‘성장’을 몸소 증명했다. 기타와 드럼이 교차하는 다이내믹한 연출, 잔잔한 여운이 깃든 코러스, 무대 위를 휘어잡는 네 사람의 호흡은 공연장 전체를 무르익힌 결정적 한 수였다. 소년의 불완전함은 드래곤포니가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임을 새삼 일깨우며, 관객들 역시 그 여정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이번 무대 이후, 드래곤포니는 ‘지구소년’ 활동을 끝맺고 본격적인 음악 페스티벌 시즌의 중심에 선다. 여름의 열기와 함께 17일 ‘JUMF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을 기점으로, 9월 28일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월 19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까지 전방위적 라이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드래곤포니는 앞으로도 매 무대마다 청춘의 본질을 음악으로 증명하고, 밴드씬의 새 패러다임을 써내려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개성 넘치는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은 ‘지구소년’ 컴백 무대는 팬덤뿐 아니라 음악팬 모두에게 긴 여운을 남긴 가운데, 드래곤포니는 단단하게 다져온 에너지와 새로운 서사로 앞으로의 행보에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