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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년 만의 대변혁”…운영체제 전면 리퀴드 글래스로 재구성→글로벌 IT 시장 관망
국제

“애플, 12년 만의 대변혁”…운영체제 전면 리퀴드 글래스로 재구성→글로벌 IT 시장 관망

오태희 기자
입력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부드러운 햇살 아래, 애플 본사에서 세계가 숨을 죽인 한 순간이 펼쳐졌다. 시간의 강이 12년을 지나 흘러, 마침내 애플이 거대한 변신을 선포했다. 2013년 iOS7 이후 고요히 이어진 디자인의 강을 헤치며, 애플은 ‘리퀴드 글래스’라는 이름 아래 반투명한 미래를 들고 IT 무대의 중앙에 다시 섰다.

 

이번 ‘WWDC’를 통해 베일을 벗은 새로운 운영체제는, 디자인의 무게와 현실의 감각을 한데 아우르고 있었다. 유리의 빛과 유연성을 담은 ‘리퀴드 글래스’는 독특한 빛의 흐름처럼 화면 곳곳에 스며들었다. 알림창과 주요 화면에 반투명 효과가 더해져, 기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감이 마음에 잔잔히 파고든다. 시간 표시조차 배경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사용자 경험의 매 순간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것이다.

‘애플’ 12년 만에 운영체제 전면 개편…반투명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도입
‘애플’ 12년 만에 운영체제 전면 개편…반투명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도입

애플은 변화의 파도를 iOS라는 강줄기를 넘어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그리고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 등 전 제품군에 실어 보냈다. 개별 버전 명명 대신 연도별 통합 표기를 택한 이번 운영체제 체계는, 제품의 경계를 지우고 사용자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으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 앨런 다이는 “혁신적 디자인 업데이트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범주에 적용될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깊은 통합을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끝마다, 기술에도 아름다움이 깃들 수 있다는 믿음이 새어 나온다.

 

국제 IT 시장은 이번 변화를 넓은 시야로 주시하고 있다. 반투명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의 연속성 강화는 단순한 시각적 혁신을 넘어, 애플 하드웨어 수요와 기술 트렌드의 질서에도 미묘한 파장으로 일렁일 것이다. 특히 하반기 업계 증시 변화와 IT 동향이, 이 변화의 파고 속에서 어떤 결을 만들어낼지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머무른다.

 

애플은 새 운영체제의 가을 공식 배포와 함께, 시장 반응과 사용자 적응 곡선을 면밀히 따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기기 연계 기술과 추가 혁신의 가능성도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문이 열리고, 글로벌 IT 업계는 또 한 번의 파도 앞에서 조용한 숨을 고르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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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퀴드글래스#ww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