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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타깃 한가운데”…안산·김우진, 광주서 금빛 승부→500명 양궁별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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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타깃 한가운데”…안산·김우진, 광주서 금빛 승부→500명 양궁별 집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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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틈 없는 긴장감, 선수들의 시선이 오직 표적만을 꿰뚫는다.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를 무대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안산과 김우진을 선두로 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70여 개국 500명의 궁사들과 금빛 화살을 겨루며, 광주 시민 140만 명의 함성과 함께 또 한 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5년 8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남녀 개인전·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두고 자존심을 건 승부에 나섰다.

“세계 500명 궁사 집결”…안산·김우진,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출전 / 연합뉴스
“세계 500명 궁사 집결”…안산·김우진,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출전 / 연합뉴스

남자 리커브 대표팀에서는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호흡을 맞춘다. 김우진과 김제덕은 지난 2021년 미국 양크턴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세 선수는 최근 파리 올림픽과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금빛 하모니를 완성했다. 안산, 강채영, 임시현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역시 각종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안산은 도쿄 올림픽 3관왕, 강채영은 월드컵 2관왕, 임시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강력한 국내 경쟁 속에서도 세계 랭킹 1위 브레이디 엘리슨, 마르쿠스 달메이다, 메테 가조즈 등 글로벌 스타들이 한국 대표팀의 맞상대로 나선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프랑스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쌓아온 성적으로 돌풍을 예고했다. 여자부 역시 케이시 코폴드, 리자만 등 각국 에이스들의 대결 구도가 펼쳐진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최용희, 김종호, 최은규가 남자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승연, 심수인, 소채원 역시 여자부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소채원은 이번 대회 단체전 정상을 넘어 올림픽 메달까지 시야를 넓혔다. 컴파운드는 리커브에 비해 정확도가 높아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압박감을 자아낸다.

 

이번 세계양궁선수권은 예선과 토너먼트가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결승전은 상징적 의미가 담긴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전술 변화와 예측 불허의 접전 속에서, 한국 대표팀이 광주에서 리커브와 컴파운드 양 부문 모두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전 세계 궁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습을 거듭한 손끝, 숨 고른 숨결, 금메달을 향한 긴장과 기대로 경기장은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하다.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8월 5일부터 12일까지 팬들과 선수를 하나로 잇는 무대로, 광주 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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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우진#광주세계양궁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