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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사상 최고가 돌파 후 숨 고르기”…미국 ETF 승인·고래 이체에 변동성 촉각
국제

“XRP, 사상 최고가 돌파 후 숨 고르기”…미국 ETF 승인·고래 이체에 변동성 촉각

신채원 기자
입력

현지 시각 2025년 7월 21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미국(USA) 내 리플(Ripple)의 XRP가 사상 최고가인 3.65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기록은 ProShares Ultra XRP ETF의 출범과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 정비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가 촉매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치들은 XRP 가격의 단기 저항선 돌파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시장에 적지 않은 여파를 남기고 있다.  

이날 XRP는 3.49달러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3%, 일주일 기준 1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3.80달러와 4.00달러, 4.33달러 등이 가격 변곡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은 향후 추가 상승 여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ETF 상장 및 규제 명확성 확보는 글로벌 자금 유입을 견인하는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거대 보유자들의 고래 이체도 연이어 포착됐다. 약 2억 1천만 개, 7억 3,800만 달러어치 XRP가 익명 지갑 간으로 이동하며, 시장 내 자금 재배분과 가격 변동성 확대 우려가 함께 제기된다. 고래 이체는 대체로 대형 보유자들의 포지션 조정 신호로 읽히지만, 그 방향성이 단기 매수세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네트워크 성장세의 둔화가 확인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Santiment에 따르면, XRP 네트워크 신규 지갑은 최근 수개월 중 가장 낮은 1,598개로 집계돼 신규 투자자 유입이 빠르게 줄고 있다. 과거에도 고점에서 네트워크 확장 둔화 시 가격 조정이 뒤따랐던 사례가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신과 분석가들은 기술적 관점에서 XRP가 단기적으로 여전히 강세 흐름임을 인정하면서도, 상대강도지수(RSI)가 80을 웃도는 과매수 국면에 진입한 데 우려를 표한다. CryptoWZRD 등 주요 시장 분석가는 일간 캔들 차트에서 명확한 신호가 포착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추가 랠리 관건은 3.65달러 돌파 이후 매수세 지속 여부로 보고 있다. 장기 목표선으로 6.13달러가 거론되지만, 단기적 조정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와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은 “XRP의 사상 최고가 기록이 ETF 상장과 투자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환점”임을 강조하며, 고래 이체 및 신규 참여 저하 속 단기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성장 회복과 거래량 반등 없이는 강세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도 높다”며, 단기 기술 조정 혹은 가격 횡보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화와 함께, XRP의 추후 가격 흐름이 글로벌 규제 및 투자 트렌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XRP, 사상 최고가 $3.65 돌파 후 숨 고르기… 고래 이체와 네트워크 성장 둔화가 변수
XRP, 사상 최고가 $3.65 돌파 후 숨 고르기… 고래 이체와 네트워크 성장 둔화가 변수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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