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8% 상승”…외국인 매수·HBM3E 기대에 8만4,700원 돌파
삼성전자 주가가 9월 29일 장중 8만4,700원까지 오르며 1.68%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HBM3E 신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기대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단기 수급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활기가 시장엔 긍정적 함의를 던지고 있다. 전문가는 AI 중심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4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400원(1.68%) 상승한 8만4,700원이었다. 이 날 시가는 8만3,300원, 고가는 8만5,000원, 저가는 8만3,2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약 544만 주, 거래대금은 4,590억 원 수준이다. 최근 60일간 최고가는 8만6,200원, 최저가는 4만9,9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연중 고점권에 근접했다.

수급 상황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며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있었고,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세에 동참하는 양상이다. 업계는 AI 반도체 특수, 특히 HBM3E 신제품이 미국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소식이 반영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수요 회복과 고객사 확대 기대도 주가 모멘텀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은 HBM3E 등 신제품이 상반기 양산, 하반기 본격 매출 반영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반도체 업황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기와 환율, 반도체 가격 등 단기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상존하지만, AI 인프라 확장과 메모리 사이클 회복이 중장기 안착 여부를 가를 것으로 봤다.
재무적으로 증권가는 2025년 삼성전자가 매출 318조 원, 영업이익 30조 원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9.7%,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으로 대형 IT주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전장 반도체, 파운드리 등 신사업 확장도 긍정적 신호를 더했다.
정부와 업계는 하반기 반도체 정책, 글로벌 금리 변동 등 영향에도 시장 수급 정상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한편 최근 20일 평균 대비 거래량은 다소 낮지만, 5일·2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상승 전환한 점에서 기술적 측면에서도 단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삼성전자 주가는 6% 이상 상승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과 함께 메모리 업황 개선의 온기를 반영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8만5천 원 돌파 이후 9만 원대 안착 가능성에 관심이 쏠려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기, 환율·반도체 가격 지표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대응과 중장기 성장성 병행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