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도 자체 점검”…SK텔레콤, 거버넌스 포털로 신뢰 강화
AI 신뢰성과 책임성이 IT 산업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자체 'AI 거버넌스 포털'을 구축해 서비스 위험과 기회 요인을 직접 점검한다. SK텔레콤이 도입한 이 포털은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근거로 잠재적 위험을 체계적으로 진단하며, 윤리·투명성 기반 신뢰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으로 주목된다. 업계는 자체 진단·평가 프로세스가 글로벌 AI 신뢰 경쟁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7월 2일 사내 'AI 거버넌스 포털' 공식 오픈을 알렸다. 핵심은 SK텔레콤 자체 AI 거버넌스 원칙(T.H.E. AI)에 따라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위험·기회 요소 분석과 체크리스트 기반 진단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4개 항목, 총 60여 개의 점검 리스트로 구성된 자가진단 영역에서 사업팀이 직접 평가를 실시하며, 이후 AI 거버넌스팀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팀이 2차 정밀 평가를 한다. 점검 기준에는 신뢰성, 다양성과 포용, 결정 투명성, 윤리적 책임성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체계는 AI 서비스의 기획, 개발, 출시 전 단계부터, 서비스 운영과 장애·개선 등 전 주기를 포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레드팀은 기술적 결함뿐 아니라 저작권, 데이터 편향, 답변의 투명성 등 이슈에 대한 다각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사업조직은 위험요인 자가진단과 외부 시각의 평가를 모두 거쳐, 잠재적 결함에 대한 근본 개선조치를 실행하게 된다. 대시보드 형식의 결과 제공은 서비스 운영 실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이미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책임 확보를 위한 거버넌스 체계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 등도 알고리즘 투명성 및 AI 윤리지침 체계화를 본격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사례가 국내외 IT 기업 전반의 신뢰 선순환 구조 확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I 서비스 거버넌스는 개인정보 이슈, 데이터 윤리, 책임 소재 규명 등 법제화 접근과도 맞닿아 있다. AI 포털 내 주요 진단 프로세스가 향후 국내외 법·제도 변화에 어떻게 연동될지도 관심사다. 산업계는 이번 시스템이 실제 시장 신뢰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