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외교 포함 5개 부처 장관 후보 인사청문요청”…이재명 대통령, 국회에 공식 제출
국방과 외교, 과학기술정보통신, 환경, 국가보훈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7일 국방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5인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공식적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가 인사청문 절차를 개시하면서 여야의 치열한 검증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계엄 이후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군을 국민 신뢰의 군대로 재건하고, 중동 분쟁 등 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든든한 국방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대외 환경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현안에 적극 대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적합하다”는 설명이 담겼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선 “LG AI 연구원장 시절 ‘엑사원’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초거대 AI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방행정과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전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언급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합리적 마인드와 균형감각으로 국가보훈기본법의 정신을 실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함께 제시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접수 후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소관 상임위에 요청안이 회부된 day부터 15일 안에 종료해야 할 절차적 기한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각각의 장관 후보자 자격, 정책방향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인사청문 절차의 신속한 진행과 후보자 역량 검증에 방점을 두고 있는 반면, 야당은 각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적합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인사청문 절차가 예정 기한 내 마무리될지, 또는 여야 간 충돌로 새로운 정치적 변수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국회는 향후 각 상임위별 청문회 일정 논의를 거쳐 검증 국면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