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5%대 강세”…외국인·기관 매수에 거래량 급증
22일 오전 엔켐 주가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9분 기준 엔켐은 전 거래일 대비 3,400원(5.61%) 오른 64,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는 62,3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67,800원까지 오르는 등 뚜렷한 오름세를 연출했다. 거래량은 약 55만 주, 거래대금은 360억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뚜렷한 증가세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주가 반등의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2만 주 이상, 기관은 1만 주 이상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매수 우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 심리 개선과 더불어 대형 수급의 유입이 단기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재무 지표 측면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해석도 제기된다.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엔켐의 주당순이익(EPS)은 -10,265원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며, 이로 인해 주가이익비율(PER) 산출은 불가한 상황이다. 대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9배로, 동종 업계 평균보다 다소 높게 집계됐다.
증권가는 엔켐의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수혜와 북미 시장 진출 기대감에 대한 언론보도가 단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RA 수혜 기대가 북미 지역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적자폭 축소와 본격적인 실적 전환이 뒷받침돼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향후 엔켐 관련 주가는 북미 시장 진출 속도와 수익성 개선 여부,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 움직임과 함께 내달 예정된 실적 발표 시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