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투자자 수익률↑”…그레이스케일, 트러스트 수수료 파격 면제에 업계 긴장
현지시각 기준 6일, 미국(USA)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Grayscale Investments)가 자사의 솔라나 트러스트(Grayscale Solana Trust·GSOL)에 대한 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스테이킹 비용 역시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 규정은 최대 3개월 또는 운용자산(AUM) 10억 달러 달성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파생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더 높은 실질 수익률을 제공하고, 시장 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으로 풀이된다.
코인오태그(Coinotag) 등 주요 외신은 “투자자에게 직접 보상이 최대 7.23%까지 귀속되는 구조”라며 그레이스케일이 해당 기간 동안 네트워크 운영비용 전 차감 기준으로 스테이킹 보상 전액을 투자자에 배분한다고 평가했다. 수수료 면제 종료 후에는 기존 0.35% 운용료로 복귀된다. 이는 단기적으로 신규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솔라나(Solana) 기반 암호화폐 자산 운용의 신뢰도와 안정적 수익 모델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스케일의 ETF 담당 수석부사장 잉쿠 강(Inkoo Kang)은 “운용 수수료와 스테이킹 비용 동시 인하는 투자자 경제성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GSOL은 다양한 검증자(Validator)를 통한 분산형 스테이킹 구조와 OTCQX 상장 특성상 직접 지갑 관리 없이도 스테이킹 보상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및 대형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수수료 인하 조치는 경쟁사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높은 운용 비용으로 인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약 120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한 이후 단행됐다. 경쟁 플랫폼인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피델리티의 Wise Origin 비트코인 펀드 등이 0.25% 수준의 저비용을 유지하면서 비용 경쟁이 가속화된 가운데, 그레이스케일은 솔라나 중심의 투자 상품 다변화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솔라나는 거래 속도와 수수료 효율성 측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 등 주요 기관이 대규모 솔라나 확보에 나섬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솔라나 기반 트러스트 및 스테이킹 상품에 대한 기관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다만 GSOL은 1940년 제정된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의 보호를 받지 않아 전통 ETF 대비 일부 법적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오태그는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펀드의 투자자 친화적 구조 강화와 시장 트렌드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스테이킹 보상이 곧 시장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암호화폐 특유의 변동성 및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라고 지적한다. 단기 고수익 기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구조적 리스크와 중장기 투자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번 그레이스케일의 결정이 글로벌 암호화폐 자산운용 업계의 비용 경쟁과 상품 혁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