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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월드투어 시야 논란”…N3구역 무대가림에 팬들 분노→13만원 좌석 앞 대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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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월드투어 시야 논란”…N3구역 무대가림에 팬들 분노→13만원 좌석 앞 대혼선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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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환호로 채워지던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고양 콘서트가 예매 관객들의 가슴에 커다란 실망을 남겼다. 기대감에 들떠 입장한 팬들 앞에서 N3 구역 대형 스크린은 어느새 커다란 장벽이 돼 주인공들을 숨겼고, 13만 원을 지불한 관객들은 무대조차 볼 수 없는 현실에 아쉬움과 분노를 쏟아냈다. 웃음과 응원이 오가던 객석은 불편과 항의의 목소리로 바뀌며, 공연의 열정은 씁쓸한 여운 속에 그려졌다.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번 콘서트에서는 N3 구역을 중심으로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B석 일부를 완전히 가렸다. 예매 당시 일반석으로 안내받은 자리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시야가 절반 이상 차단된 상황이 속출했다. 팬들은 무대뿐만 아니라 불꽃놀이와 드론 퍼포먼스 등 공연 연출의 묘미조차 제대로 누릴 수 없다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망을 토로했다. 한 관객은 “구조물에 의해 시야에 방해가 일어난다는 안내는 있었지만, 실상은 무대가 보이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블랙핑크 콘서트 관람석 논란”…13만원 지급에도 ‘시야 제로’→팬들 분노 속 항의 잇따라
“블랙핑크 콘서트 관람석 논란”…13만원 지급에도 ‘시야 제로’→팬들 분노 속 항의 잇따라

특히 대부분의 관객이 시야제한석 표기가 없는 채로 일반 예매를 했고, 현장에서야 시야가 극도로 제한됨을 알게 됐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한 팬은 “전자좌석이 아닌 2열임에도 시야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이건 어디에 항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해당 사연은 X(옛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12만 건 이상의 조회수와 수백 건의 공유로 이슈가 커졌다.

 

N3 구역을 비롯한 다른 구역에서도 “호구 취급받았다”, “영화관 단관 와 있는 것 같았다”는 등, 기대와는 전혀 다른 관람 환경에 불만이 연쇄적으로 번졌다. 입구에 들어서며 구조물의 배치에 당황했다는 관람객들, 사전 명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실망과 혼선에 주최 측을 향한 질타가 잇따랐다. 일부 팬들은 주최 측에서 “미리 안내했다”고 변명하지만, 실질적 조치나 합리적 보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이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는 왜 이와 같은 좌석 배치가 필요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과 함께, 피해를 본 관객에 대한 신속한 안내와 책임 있는 사후 대책을 바라는 목소리가 거셌다. 주최 측의 대응과 문제 해결 방식에 따라 향후 공연에 대한 신뢰도에 여운이 길게 남을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이번 고양 콘서트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파리, 뉴욕, 방콕 등 16개 주요 도시에서 총 31회의 월드투어 ‘데드라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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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월드투어#고양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