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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빛의 노래를 다시 안다”…첫 6집 마스터 품에 안고→기나긴 싸움 끝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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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빛의 노래를 다시 안다”…첫 6집 마스터 품에 안고→기나긴 싸움 끝 결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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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건반 위를 지나는 손끝처럼, 테일러 스위프트의 목소리는 어느새 자유로워졌다. 오랜 시간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와의 인연을 단호하게 끊고, 다시 자신만의 음악을 완전히 소유하게 된 테일러 스위프트. 그 안에는 인생의 굴곡마다 입은 상처와 깊은 숨결,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희망이 얹혀 있었다. 수많은 시간 동안 깊이 감춰두었던 자부심을 다시 품에 안은 순간, 팬들의 눈빛도 그녀의 새로운 날개짓에 맞춰 반짝이기 시작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데뷔 앨범 ‘테일러 스위프트’부터 ‘레퓨테이션’에 이르기까지, 총 6장의 음반 마스터권을 되찾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빅 머신 레코드와 그 투자사의 손에 쥐여 있던 이 앨범들은 끝내 스위프트 본인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소식이 전해진 뒤, 스위프트 본인도 “온전히 나의 것”이라며 기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최근 샴록 캐피털로부터 직접 권리를 구입했으며, 이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자신의 가치와 음악에 대한 집념이 고스란히 드러난 선택으로 평가된다.

“모든 음악이 내 품에”…테일러 스위프트, 첫 6집 권리 회복→새로운 시작
“모든 음악이 내 품에”…테일러 스위프트, 첫 6집 권리 회복→새로운 시작

2018년 소속사 빅 머신과의 계약이 끝난 직후, 테일러 스위프트는 신규 앨범의 절대적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타카 홀딩스의 레이블 인수 이후 권리를 둘러싼 오랜 분쟁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스위프트는 기존 6개 앨범을 본인 목소리로 새롭게 재녹음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테일러스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이 음반들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와 ‘핫100’에서도 뜨거운 인기와 공감의 반응을 이끌었다. 이미 ‘피어리스’, ‘레드’, ‘1989’, ‘스피크 나우’ 등 4개의 앨범이 새로운 음색으로 재출시됐으며, 팬덤 ‘스위프티’는 ‘레퓨테이션’과 데뷔 앨범의 ‘테일러스 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 인생을 바쳤지만 한 번도 소유하지 못했던 이 예술작품을 마침내 가져왔다”며, 자신에게 힘을 보탠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녀는 또한 “들어보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밝히며, 직접 손질한 앨범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온 ‘레퓨테이션’과 셀프타이틀 앨범이 조만간 새로운 탄생을 앞두고 있음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다.

 

스위프트가 되찾은 여섯 장의 음반은 비단 한 가수의 소유권 회복을 넘어, 전 세계 음악인들에게 창작자 권리의 소중함과 굳은 의지를 상기시키는 상징으로 남았다. 오랜 분투 끝에 불합리했던 시간을 단호히 걷어내며, 진정한 자신의 시대를 펼치겠다는 선언이 그 무엇보다 놀랍다. 팬들은 이제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로운 ‘테일러스 버전’과 그녀가 만들어갈 내일에 한층 더 깊은 응원을 보태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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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스위프트#테일러스버전#스위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