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힘입어 연중 고점 근접”…코스피, 3,210선 상승 마감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3,210선을 돌파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4포인트(0.71%) 오른 3,210.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8일 기록한 3,188.07 이후 사흘 만에 연중 고점(3,216.69) 근처까지 재차 회복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 3,191.11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며 마감 직전까지 상승 흐름을 지켰다. 주요 매수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가 8,935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기관도 994억 원 가량 순매수로 동참했으나, 개인 투자자는 1조 578억 원 규모의 순매도 행진에 나서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코스피의 1년 기준 최고치(3,216.69)와 최저치(2,284.72)를 감안할 때, 최근 상승세는 글로벌 증시 분위기와 국내 시장의 회복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의 지속적 강세, 한국 기업들의 실적 시즌 진입, 각국 금리 결정 전망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개인과 기관의 포지션 변화가 지수 흐름에 미치는 영향 등은 여전히 변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실적 시즌에 따라 코스피 추가 상승 혹은 조정의 변곡점이 마련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 점검과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와 경기민감주 간 주도권 변화,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도 병행해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