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리드 사수”…박치국, 두산의 8회 마운드 진격→시즌 10홀드 달성
8회말, 단 한 점도 허락할 수 없던 위기의 순간에 마운드를 지킨 건 박치국이었다. 부산 사직구장 8회말,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에 올라선 박치국은 불안한 1점 차 리드를 단단하게 지켜냈다. 1이닝을 삼진 2개로 꽉 채운 그의 투구는 상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빗장을 단숨에 내려앉혔다. 결국 팀은 8-5 역전승의 여운을 남기며, 관중석에 자리한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두산은 3-5로 끌려갔으나 8회초 대거 4점을 내며 승부의 균형을 스스로 뒤집었다. 하지만 역전 직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이 롯데의 반격 의지를 단숨에 꺾었다. 그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피칭에 성공했다.

이 투구로 박치국은 시즌 10번째 홀드를 안았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홀드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올 시즌 그는 4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0으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6.38에 머물렀던 기록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줘, 팀 불펜 운용의 무게감이 한층 커졌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박치국이 마운드에 있으면 마치 침대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올해는 구종 활용도 높아졌고, 표정도 밝아졌다”며 박치국의 달라진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박치국의 이런 부활 배경에는 해외에서 진행했던 사비 교습 등 오랜 자기설계와 집념이 깃든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은 내야수 양석환이 1군에 복귀한 점도 희소식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 대행은 “양석환의 수비와 타격 모두 컨디션이 오르고 있다”며 “선발은 아니지만 대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까지 사력을 다한 선수들, 뒤를 든든히 지키는 박치국의 피칭, 그리고 벤치를 울린 신뢰의 공기. 두산 베어스의 이날 경기는 뜨거운 여름밤, 팬들의 응원과 땀이 뒤섞인 집단적인 감동의 기록으로 남았다. 2025년 7월 8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승부의 여운은 이 밤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