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초대권 한 장”…이이경·강윤석, 현실 괴담 벽을 넘어선 집요한 추적→시청자 등골 서늘
이이경과 강윤석이 예능과 실화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형사들의 수다’ 시즌2의 4회에서는 한 장의 오리고기 무료 초대권을 둘러싼 괴담의 실체가 강렬하게 다뤄지며, 웃음기 섞인 일상에 차갑고 무거운 현실의 그늘이 드리웠다. 흥미로운 시작은 이이경이 MC로서 권일용 교수, 강윤석 형사에게 ‘오리고기 1일 무료 초대권’ 전단지를 건네며 열렸다. 전단지에는 노약자와 어린이, 남성 출입이 금지된다는 미심쩍은 조건이 담겼고, 귀가 시간조차 기재돼 있지 않아 출연진부터 보는 이들까지 불길함에 휩싸이게 했다. 일부에서는 인신매매 조직의 전형적 수법을 떠올리게 하는 점, 그리고 실종 사건과 범죄의 실체에 대한 소문이 이미 대중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에 강윤석 형사와 권일용 교수는 1980년대 대규모 인신매매 조직 검거, 1990년대 지존파 사건, 거기에 불법 장기 밀매 및 미확인 괴담까지 차례로 소환하며 사실과 허문의 경계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맥락과 증거 없이는 끝이 없는 소문이 어떻게 현실을 뒤흔드는지, 두 전문가는 각 사건을 통해 조목조목 분석했다. 특히 강윤석 형사는 실제 20대 여성 납치사건에서 드러난 범인의 치밀한 접근 방식, 피해자가 범인에 대해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악랄하게 심리를 이용한 장면까지 되짚었다. 선물 공세와 호감을 앞세운 납치 수법, 그리고 DNA로 확인된 과거 초등학생 유괴 전력까지, 그날의 진실을 낱낱이 밝혔다.

방송은 범죄자들이 어린이의 심리를 어떻게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실질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권일용 교수는 초등 저학년이 ‘도움 요청’ 상황에 특히 취약한 현실을 지적하며, 아이 스스로를 지키는 훈련과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실종 아동 이야기를 빌미로 황당무계한 제보를 일삼다 경찰의 대규모 수색을 유발한 풍수지리 전문가의 무책임한 사연도 조명돼 허위정보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직시했다.
‘형사들의 수다’ 시즌2는 가벼운 호기심을 넘어, 우리 사회에 여전히 도사린 범죄의 실체와 예방을 위한 메시지를 담아낸다.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범죄 심리의 현실, 그리고 하나의 괴담이 파급하는 무서운 힘. 그 모든 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