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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도약 시동”…KIA 타이거즈, 한화전 3연전→선두 추격 사활
스포츠

“후반기 도약 시동”…KIA 타이거즈, 한화전 3연전→선두 추격 사활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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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을 잃고 흔들렸던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새로운 반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팀은 전반기 막판에 이르러 뚝심 있게 반등, 경기장 곳곳에서 빛을 내는 집념을 선보였다. 한계와 한숨을 넘어선 선수들의 투혼은 KIA를 다시 선두권 바로 아래까지 밀어올렸다.

 

2025시즌 KBO리그 초반 기대와 달리 어려움을 겪던 KIA 타이거즈는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은 1위 한화를 따돌리며 다시 한번 선두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분수령이라는 평가다.

“후반기 도약 시동”…KIA, 한화전 3연전→선두 추격 본격화 / 연합뉴스
“후반기 도약 시동”…KIA, 한화전 3연전→선두 추격 본격화 / 연합뉴스

KIA는 지난 6월 연패와 주요 선수 부상이라는 악재를 연이어 만났지만, NC 다이노스전 이후 위기를 전환점 삼아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어서 kt wiz전 싹쓸이 승리로 팀 분위기를 확실히 반등시켰다. 롯데와의 연이은 대결을 포함해 최근 18경기에서 13승 2무 3패, 승률 0.813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표를 써냈다. 이 기간 리그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6할 이상 승률을 올린 구단은 KIA가 유일하다.

 

타선에서는 백업 멤버 오선우, 김호령, 고종욱이 대체 기회마다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각각 타율 0.300, OPS 0.800 이상을 꾸준히 올리며 선수 뎁스의 힘을 증명했다. 중심타선의 패트릭 위즈덤과 최형우는 18경기 동안 홈런 10개를 합작, 집중력 있는 장타력을 뽐냈다.

 

마운드에선 선발진 공백도 슬기롭게 메웠다. 김건국이 대체 선발로 투입돼 제 몫을 다했고, 양현종·윤영철·제임스 네일 등 팀의 주요 선발 자원이 연속 호투로 중심을 지켰다. 불펜에서는 성영탁, 전상현, 정해영 등 젊은 투수들이 경기 막판 위기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선수와 재활 중인 이의리의 복귀를 언급하며, “버티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며 후반기 총력 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실제로 주전 대거 이탈에도 불구,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힘을 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와의 맞대결 임박에 따라 KIA는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올 시즌 양 팀 상대전적은 한화가 5승, KIA가 3승으로 한화가 조금 앞서 있다. 하지만 KIA는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1위 추격의 기회를 움켜쥘 수 있다. KIA 선발진은 윤영철, 양현종, 네일이, 한화는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 3연전이 마무리되면 KBO리그는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며, 결과에 따라 상위권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다시 포효하는 KIA의 도전은 팬들에게 희망과 설렘을 안긴다.

 

묵묵히 채워온 90여 일의 인내, 조용히 움튼 자신감, 마침내 깃든 결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7월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이 관전 포인트는 곧 휴식기 이후 또다시 시작될 KBO 여름 열기의 서막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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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igers#한화이글스#위즈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