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닷컴 공식 입점”…CMG제약, 중국 헬스케어 시장 공략 본격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에 CMG제약이 공식 입점하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및 반려동물 영양제 기업의 글로벌 확장 행보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인구 14억명, 월간 5억명 이상이 온라인 유통 채널을 이용하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CMG제약은 건강기능식품 7종을 우선 출시하며 현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실제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740억 위안에서 2023년 2159억 위안, 2028년엔 2840억 위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은 예측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CMG제약 해외 확장 전략의 분기점으로 본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이 징둥닷컴 공식 입점을 2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 전문기업 홈앤코스메디칼과 공동 추진되며, 프로바이오틱스, 피쉬콜라겐 등 국내에서 검증된 프리미엄급 건강기능식품이 중국 현지 소비자 대상으로 첫선을 보인다. 고기능성 원료와 생산 공정 강점을 바탕으로, CMG제약은 향후 뷰티·헬스케어 신제품을 순차 출시하는 한편 중국 현지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술적 차별점은 CMG제약이 국내에서 확보한 원료 안정성, 기능성 인증 그리고 맞춤형 포뮬레이션 설계 등에서 확인된다. 기존 중국 현지 중소 브랜드와 달리, 원천 소재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높은 품질 기준을 적용했다. 홈앤코스메디칼은 징둥닷컴 마케팅,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전담해 제품 현지화 속도를 높인다. 초기에는 수요가 검증된 7종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진입하지만, 이후 CMG제약-홈앤코스메디칼 공동개발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159억 위안(한화 42조원)를 기록했으며, 2028년 5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징둥닷컴, 티몰 등 대형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빠른 시장 침투가 신제품 성공의 열쇠가 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입점은 알리바바의 티몰과 함께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모두 공략하는 셈이다.
경쟁 구도 역시 심화된다. 중국 토종 및 글로벌 브랜드와 범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직접 경쟁하며, 브랜드 인지도·원료 신뢰성·제품 인증 확보가 결정적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네스트레, 일본 다이호 등도 대형 전자상거래 채널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은 엄격한 식약처 현지 인증과 온라인 상품 심사, 제품 표기·성분 규제 등 진입장벽이 높다. 홈앤코스메디칼이 현지 승인 및 공급 관리를 맡아 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CMG제약 역시 글로벌 규정 변화에 맞춰 제품 출하와 품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 진출에 이어 글로벌 확장의 중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과 헬스케어 제품의 중국 내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실제 시장 안착 여부가 향후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국내 헬스케어·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가 지속 가능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