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경기 무패 열망”…전북현대, 도산 후손 응원받고 대구전→역사 새 쓴다
묵직한 함성과 설렘이 뒤섞인 전주월드컵경기장, 팬들의 시선이 그라운드에 쏟아진다. 전북현대는 21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품고 광복절 연휴 대구FC와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 필립 안 커디 씨가 애국가를 제창하고 시축에 나서며, 벅찬 순간을 모두의 가슴에 남길 준비를 마쳤다. 연승의 기세에 애국의 의미까지 더해지며 경기장은 이미 뜨거운 응원의 물결로 가득하다.
전북현대는 지난 8일 FC안양을 꺾으며 K리그1 역대 부문 4위에 해당하는 2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대구FC와의 2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점 확보에 성공할 경우, 2015년 전북이 세웠던 22경기 무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당시 기록은 2014년 9월 6일부터 2015년 4월 18일까지 22경기 연속 무패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역대 공동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특별한 분위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진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소개된 필립 안 커디 씨가 선수단을 격려하고, 팬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는 순간은 경기 분위기에 새로운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광복 80주년을 기리며 윤영완 테너와 박민주 소프라노가 뮤지컬 ‘영웅’ OST와 ‘아름다운 나라’를 하프타임 무대에서 선보인다. 이날은 또한 수비수 김영빈의 K리그1 300경기 출장 시상식도 함께 열려 선수와 팬 모두에게 남다른 추억이 될 예정이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순위 경쟁에서도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대구FC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추격에 결정적인 동력을 얻게 된다. 팬들은 필립 안 커디 씨의 응원 속에 무패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한 번 숨죽이며 지켜보게 됐다.
빛과 물결, 박수와 찬가가 교차하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광복절 연휴의 의미를 스포츠의 감동으로 더욱 진하게 물들인다.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 전북현대와 대구FC의 맞대결은 8월 16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