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머니 대거 유입”…API3 토큰 급등에 암호화폐 시장 혼조 전망
현지시각 8월 2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에이피아이쓰리(API3) 토큰이 일주일 새 약 90% 급등해 1.8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같은 급등은 최근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거래소 예치 API3 물량이 30.5% 감소하고 상위 100개 지갑 및 ‘스마트 머니’ 계정의 매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API3 상승세의 배경엔 뚜렷한 자금 유입 신호가 자리 잡고 있다. 일일 차이킨 머니 플로우(CMF) 지표가 0.04에서 0.10으로 크게 상승한 가운데, 블록체인 유동성과 신규 자본의 진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거래량과 가격의 동반 증가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지되는 양상이다.

반면 선물시장에선 숏 포지션 증가로 경계감이 감지된다. 8월 19일 -0.47%였던 가중 펀딩비율이 20일 -1.10%로 하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가격 하락을 겨냥한 베팅 비율도 높아졌다. 그러나 API3 가격은 1.49달러 피보나치 지지선 부근에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불·베어 파워(BBP)도 0.464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아직 우위가 매수세에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 같은 혼조 속에 시장 영향이 다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 추가 상승세가 가능하다는 단기 전망과, 1.24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당분간 가격 방향성에 대한 확실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 사이에선 긍정적 기대와 경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거래소 잔고 감소 및 스마트 머니의 매집을 배경으로 장기적 매수세가 견고하다는 주장, 반면 마이너스 펀딩비율과 단기 과열 신호를 근거로 조정을 점치는 시각이 공존한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잘 보여준다.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 하르시 노타리야(Harsh Notariya)는 “현재 API3에 대한 매수세와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 흐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매수세와 숏 포지션 간 힘의 균형이 시장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급등세가 API3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