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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유작 ‘로비스트’부터 라스베이거스 결혼까지”…영원한 이별, 남겨진 이야기→16년 만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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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유작 ‘로비스트’부터 라스베이거스 결혼까지”…영원한 이별, 남겨진 이야기→16년 만의 재조명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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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미소와 깊은 눈빛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배우 장진영의 시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내 안의 천사’로 데뷔한 장진영은 ‘반칙왕’, ‘청연’, ‘국화꽃향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그리고 ‘싱글즈’ 등 수많은 필모그래피에 각기 다른 빛깔의 감정을 남기며 대중의 마음을 적셔왔다. 그의 마지막 드라마 ‘로비스트’는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영원한 유작으로 회자된다.

 

2008년 위암 말기 판정 이후 시작된 장진영의 투병기는 한 편의 영화처럼 용기와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다.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는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서도 짧지만 두터운 사랑을 남겼다. 2009년 여름, 라스베이거스에서 남편과 올린 결혼식은 단순한 의식을 넘어 두 사람의 절절한 애정과 인생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장면으로 기억된다. 사망 3일 전 혼인신고를 마치며 남긴 사랑의 약속은 남편이 집필한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책에 애틋한 기록으로 남았다.

장진영 소속사
장진영 소속사

장진영이 떠난 뒤, 그를 기억하려는 가족과 팬들의 움직임도 쉼 없이 이어졌다. 그의 아버지는 장진영의 이름을 내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꿈 많은 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등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사회적 나눔으로 승화시켰다. 2011년 전북 임실에서는 장진영 기념관이 문을 열었고, 해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많은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버지는 15주기 행사 준비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남겨진 이들에게 또 다른 슬픔과 아련함을 안겼다.

 

짧았지만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났던 일대기를 남긴 장진영. 그의 유작과 사랑,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는 지금도 팬들의 가슴 속에서 선연히 되살아나고 있다. 장진영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짚어보는 이 순간, 그의 떠난 지 16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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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로비스트#계암장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