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길 당황한 미소”…신발벗고 돌싱포맨, 아저씨 소리에 흔들린 진심→친근함과 웃음 폭발
갓 입춘을 맞이한 듯 청량한 미소로 등장한 춘길의 모습은 화사하게 스튜디오를 밝히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트롯 무대를 장악한 미스터트롯3 TOP7멤버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춘길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과 함께 국민 사위라는 별명에 걸맞은 유쾌한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탁재훈이 그를 과거 모세로 소환하며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띄우자, 춘길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순간을 넘겨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진 대화는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까마득한 20년 전의 추억을 소환했다. 춘길이 여전히 감성 가득했던 발라더 시절 모세로 활동하던 시기, 도전 1000곡 현장에서 만난 어린 트롯신동 김용빈의 에피소드가 손에 잡힐 듯 펼쳐졌다. 누구에게나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은 옛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하자, 스튜디오에는 묘한 쓸쓸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공기가 떠돌았다.

하지만 반전은 금세 찾아왔다. 두 사람 모두 성인이 돼 재회한 현장에서, 김용빈이 내뱉은 "저 아저씨 알아요"라는 한마디는 춘길의 마음에 깊은 파문을 일으켰다. 김용빈은 억울한 듯 어린 시절엔 다 그렇게 느꼈다며 본심을 털어놓았지만, 돌싱포맨을 지켜보던 MC들과 추혁진의 거침없는 '아재드립'이 잇따르자 춘길은 속수무책으로 수줍은 미소와 서운함 사이를 오갔다. 에피소드 내내 진솔한 감정과 세대를 뛰어넘은 친근함이 묻어나, 그 무대가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다.
세월의 흔적과 회상, 그리고 악의 없는 농담이 빚어낸 유쾌한 한 판이 이날 예능의 매력과 깊이를 전달했다. 미스터트롯3 TOP7의 뜨거운 에너지와 재치 위에 쌓아올린 감성충만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도 젊음과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이 모든 이야기는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지난 10일 밤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