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구단 러브콜”…손흥민, UEL 우승 후 이적설→연봉 대폭 인상 기대
생애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의 뜨거운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손흥민의 이름에 또다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멈췄다. 10년을 토트넘에서 보내며 한 클럽의 역사를 새로 쓴 주장이자,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른 아시아의 대표 슈퍼스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 순간부터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와 불안, 그리고 토트넘 팬들의 감정이 교차한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손흥민은 2024년 여름 이적시장을 뒤흔드는 주인공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들은 1일 손흥민이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리그 복수 구단들의 주요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고 일제히 전했다.

특히 토크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영향력이 단순한 경기력을 넘어 아시아 축구 시장 전체로 확장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 스타들이 모인 사우디 프로리그는, 손흥민이라는 이름에 거는 기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팀에 17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다. 앞서 토트넘 전설로 불린 해리 케인, 개러스 베일조차 넘지 못한 벽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홈구장 앞 손흥민 동상 설립 요구까지 등장하며, 그의 존재 자체가 구단의 상징으로 부상한 현실이기도 하다.
실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구단 내부적으로는 첫 우승의 주역이자 상징인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ESPN은 사우디 구단들이 현재보다 훨씬 높은 연봉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며, 손흥민의 쉽지 않은 선택이 예고된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의 감동을 뒤로 한 채, 곧바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출국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 경기를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한 시즌을 지탱한 손의 무게,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도전의 여정.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 결과, 사우디 프로리그의 파격 제안이 예고된 이번 이적시장은 아시아 축구사의 전환점을 만들어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의 새로운 결정은 2026 월드컵 예선과 함께 다가오는 여름, 축구팬들의 마음에 또 한 번 깊은 파문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