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서비스 PMI 51.1로 반등”…차이신, 미 관세 속 경기 확장세 확인→글로벌 수요에 시선 집중
초여름의 첫 기운이 닿은 6월, 중국 경제 현장에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흘렀다.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미국의 고관세 여파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그늘 속에서도, 경기 확장 국면의 문턱을 다시 밟으며 새로운 전환을 예고했다.
이번 수치는 4월의 50.7이라는 저점에서 되돌아온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딛고 일어선 미묘하면서도 분명한 반등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거친 파도를 지나온 지금, 50선을 넘어선 PMI 지수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확장’이라는 서서히 밝아지는 새 아침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동시 발표한 5월 서비스업 업황지수 역시 50.2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특히 수출지향 중소기업과 내수 모두의 온도를 가장 예민하게 반영하는 바로미터이다. 이번 반등에는 기업들의 신규 고객 유치, 점진적 수요 회복이 주요 배경이 되었으나, 시계 너머에는 여전히 무역 전선의 불확실성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외부 수요 약화 속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신규 수출 주문의 부진이 지속되었고, 기업들은 평균 비용 상승과 판매가 약세로 수익성 위축이라는 이중의 압박에 맞서고 있다. 왕저 차이신 이코노미스트는 "비용 부담 심화에도 회복의 불꽃이 쉽사리 꺼지지 않으리라"고 해석한다.
국제사회는 중국 서비스업이 이번 반등을 계기로 장기적 회복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관세정책이 남긴 불확실성, 둔화된 글로벌 수요 속에서 중국 경제의 내실과 탄력성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기업 수익성의 향방과 세계 각국의 무역 흐름이 앞으로 경기 확장세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