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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파장”…인권위 진정 35건 쏟아져→사퇴 요구 물결
사회

“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파장”…인권위 진정 35건 쏟아져→사퇴 요구 물결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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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후보 TV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를 언급한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은 뒤, 사회 전반에 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사건이 촉발된 것은 27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3차 TV 토론이었다. 해당 토론에서 이 후보는 고등학교 폭력 사례를 언급한 뒤, 성적 표현을 노골적으로 질문하며 상대 후보에게 반문했다. 이 발언은 즉각 인터넷과 사회 각계로 퍼져나갔고, 단순한 설화가 아닌 인권 문제로 비화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가인권위원회에는 29일 기준으로 관련 인권침해 진정 35건이 접수됐다. 진정인들은 이 발언이 계획적인 혐오 표현이자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차별을 조장하는 공적 언행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인권위는 현재 진정이 조사 대상으로 적합한지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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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시민단체도 들불처럼 움직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 후보의 무지와 무책임을 근거로 후보직 사퇴와 개혁신당 해체까지 요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여성계 주요 단체들도 이 음성적 표현을 성폭력적 언행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비상행동 등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준석 후보는 사안이 커진 뒤 28일 유세 현장에서 직접 항의를 받았다. 이어 다음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회적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공직후보로서의 자질과 선거 기간 중 책임 있는 언행의 무게가 다시금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TV 토론회에서 비롯된 표현 문제가 선거와 사회적 책임, 그리고 인권 감수성의 시험대로 옮겨온 양상이다. 향후 인권위의 정식 조사 개시 여부와 사회 각계의 여론이 이 사태의 결말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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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국가인권위원회#개혁신당